가끔은 어르신들의 따뜻한 표현에서 큰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.
스승의 날을 앞두고, 수업을 시작하려던 찰나 한 어르신께서 조심스럽게 케이크 상자를 건네셨습니다.
“선생님 덕분에 학교 오는 길이 항상 설레요. 고맙습니다.”
그 짧은 인사에 가슴이 뭉클해졌고,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를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.
저는 그저 작은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생각했지만,
어르신들에게는 이 시간이 삶의 활력과 설렘이 되고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.
그날의 케이크는 제게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선물이 되었답니다.
무엇보다도 수업 전후로 어르신들의 눈빛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변화는 글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.
“버스 타고 오면서 오늘은 뭘 배울까 생각했어”라는 말씀을 들을 때면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합니다.
저는 전문 교사는 아니지만, 이 수업을 통해 어르신들과 함께 자라고 있다고 느낍니다.
제가 무언가를 가르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지만, 되레 어르신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.
앞으로도 매주 수요일, 저는 다시 이 교실로 향할 것입니다.
글자 하나를 통해 용기를 얻고 관계를 통해 웃음을 나누는 이 시간이, 어르신들의 삶에 작은 힘이 되길 바랍니다.
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, 누군가에게는 평범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그 ‘글자 하나’를 함께 써 내려가고 싶습니다.